정치 국회·정당

與野 연말까지 선거법개정안 마련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5 21:31

수정 2018.11.05 21:31

여야가 '뜨거운 감자'인 선거법 개정안을 연말까지 마련키로 노력하자는 데 합의하면서 선거법 개정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초월회' 회동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7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이계성 국회 대변인이 5일 밝혔다.

해당 합의문에 따르면, 우선 여야는 선거제도와 관련해 가능한 한 연말까지 개혁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키로 했다.

또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알려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제재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윤창호법' 등 여야간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공감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회의장과 5당 대표가 미국 의회를 방문하는 방안은 물론 연말까지 남북국회회담 성사를 전제로 남북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함께 참여하는 이른바 국회 6자회담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여야는 의견을 같이했다.

여야 5당 대표들은 이와함께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정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2019년도 정부예산안을 법정기한내 처리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았다.


여야는 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인 선진화법 개정, 법제사법위원회 운영 개선, 상임위 소위 활성화 및 청원제도 개선 등 국회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가 가동되고 있으니 연말까지 가능한 안을 내보자는 정도의 합의"라며 "이제 한국당도 공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월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초월회에서 끌어낼 수 있는 최대치였다"고 나름의 평가를 내놨다.

그는 또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 "남북관계가 국회차원으로 진전될 것이 있겠느냐"며 "문 의장이 북측에 100명 규모로 남쪽에 오라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 "우리당과 정의당은 국회의원의 특권은 줄이되 의석수는 늘리는 방안으로 해서 현실적으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는 안을 만들자는 입장"이라며 "정개특위에서 알맹이를 만들기 쉽지 않으니 초월회에서 방향을 정해 추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성 국회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국회회담 추진 상황에 대해 "실무 회담 일정을 북측에서 내부 조정을 거쳐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국회회담이) 연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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