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경제부총리·정책실장 교체 가능성…"정해진 것은 없다"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01 09:51

수정 2018.11.01 09:51

지난 10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정하고 후임 인사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교체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정부와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을 포함한 복수 인사에 대한 인사검증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부총리 후임 인선에 대비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홍 실장의 업무 능력을 인정하고 있지만 부총리로 내정될 경우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철저한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실장은 재정과 예산 업무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현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은 맡은 홍 실장은 부처 간 업무조정을 원활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낙연 국무총리도 각별히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체 시기에 대해서는 김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대국회 설명을 마무리한 뒤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일부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기점으로 정부를 상대로 한 국회의 예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또 김 부총리와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장 실장에 대한 교체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두 사람이 현 정부 들어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고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양극화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경제팀의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서는 인사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