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선업 구조조정 방향 재정립"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8 17:25

수정 2018.10.18 17:25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있다.

최근 국내 조선 수주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조선업에 대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 방향을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열어 "조선업의 경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비중도 일정부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조선사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9월 29.8%에서 올해 9월에는 45.0%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도 재점검해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으로 현재 부품·기자재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들 업체들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가 회복이 늦어지고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 감소와 강재가 인상 등의 리스크요인도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싱가폴 등 경쟁국의 추격에도 국내 조선산업의 높은 품질·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주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조선산업 전체적으로도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적정 수준의 효율화된 생태계를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선박 탄소배출 규제, 평형수 규제 등에 따라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살펴보고, ICT·스마트 선박 등 혁신역량에 대한조선산업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면서 조선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과 구조조정의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기업을 지원하는 주체로 '실물경제의 방향타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는 '글로벌 및 국내 조선업황 점검'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2018년도 한국 수주는 LNG선의 다량 수주와 현대상선 특수 등으로 예상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9월까지 국내 수주는 950만 CGT로 70.5% 증가하고 190억달러, 39.2% 상승했지만 올해 수주는 LNG선의 특수로 인한 비중이 35%에 이르는 다소 기형적 구조로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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