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中企 동산대출 늘려달라"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37

수정 2018.10.17 17:37

대출 규모 4년만에 증가.. 최종구 금융위원장 독려
"IoT 관리표준 내놓을 것"
은행권의 동산담보대출이 약 4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담보물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기반 사후관리 표준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올해 3.4분기 동산담보대출 취급 잔액이 2345억원으로 직전분기 2063억원 대비 28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들이 3.4분기에 515억원 상당의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한 결과로,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은 2014년 1.4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동산담보대출은 생산시설과 같은 유형자산, 원자재, 재고자산, 농축수산물, 매출채권, 지식재산권과 같은 기술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상품이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시작됐으나 2013년 말 동산담보물 실종사건이 발생하면서 2014년 1.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취급액이 줄어왔다.


금융위는 이날 생산적 분야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동산금융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는 법무부와 함께 동산담보법 개정안을 만들 예정으로 담보물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신기술 기반 사후관리 표준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600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동산자산이 금융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현재 은행들이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기반의 사후관리 인프라 확산도 지원하고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된 신기술 기반의 사후관리 방식도 확산되고 있어 오는 4.4분기에는 IoT 사후관리 표준기준을 마련해 사후점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대출회수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여건 악화는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은행들이 '비오는데 우산 뺏는' 행태를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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