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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온라인보험 등 변화의 바람 주목 국내 업계 경쟁하면서 협업해야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27

수정 2018.10.17 17:49

주요강연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 온라인보험 등 변화의 바람 주목 국내 업계 경쟁하면서 협업해야


한국이 인슈어테크(Insur Tech) 분야에서 전 세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보험시장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슈어테크는 '인슈어런스(Insurance·보험)'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이를 위해서 국내 보험업계가 경쟁하는 동시에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보험설계사가 보험 판매채널의 100%였지만 2000년대 들어와서 텔레마케팅(TM), 독립법인대리점(GA),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채널이 생겼다"며 보험산업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짚어냈다. 그는 향후 온라인 보험으로 대표되는 비대면채널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국내 보험시장의 판매채널 대부분은 대면방식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모집방법별 초회보험료 비중을 따져본 결과, 대면채널이 98.6%를 차지했다. 하지만 작은 규모와 별개로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은 가팔랐다. 지난해 사이버마케팅(CM)을 통한 보험료는 지난 2008년에 비해 생명보험은 18.7%, 손해보험은 22% 늘어났다.

보험 유지율도 대면채널에 비해 비대면채널이 월등히 높았다. 이 대표는 "온라인 보험만 취급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보험유지율은 90% 이상"이라고 전했다. 비대면채널에 대한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다. 보험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비대면채널을 통해 보험상품에 가입하겠다는 응답은 늘어났지만 대면채널은 되레 낮아졌다.

이 대표는 비대면채널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온라인 단독보험사는 수수료 절감이 상품가격에 녹아들어가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투명하게 정보가 공개된다. 언제 어디서든 보험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모두에게 정형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비대면채널 시장은 발전이 무궁무진하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많은 보장을 주는 회사만이 비대면채널 시장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우리나라 같은 IT 강국은 인슈어테크 분야에서 전 세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보험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많은 보험인들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하게 협력기반의 생태계를 만들면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홍창기 팀장 박하나 홍석근 연지안 박지영 김문희 최경식 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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