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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김병준, 통합 강조 "어떤 생각이든 하나될수 있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7:11

수정 2018.10.17 17:11

5·18민주묘지 찾아 참배 강연정치로 외연 확장 박차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김의기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김의기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특유의' 소통 능력과 정치적 내공을 앞세운 강연 정치로 외연 확장에 나선다.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호남을 찾은 김 위원장은 조선대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대학을 돌며 청년층 유입에 주력한다.

이같은 지지층 저변 확대 외에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보수통합에 대해 단계적인 비전을 제시, 실천 의지를 보인 김 위원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통합 로드맵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당 중심 보수통합 강화 욕심"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과 관련, "솔직히 욕심으로 얘기하자면 지금 단계에선 보수 정치권에서 한국당으로 중심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욕심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바로 물리적 통합이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다 안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세력인 태극기 집회 세력과의 통합에 대해 "통합을 위한 중심성 강화에는 네트워킹이 들어있다. 무슨 통합인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묶고 연결하는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국당의 보수통합이 '수구 몸집 키우기'라고 지적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미래 비전을 내놓고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면서 전체 통합을 해야지 누구랑 이야기 못한다고 선 그을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고 당면한 외교안보 어려움 등을 얘기하면 어떤 생각을 가지든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통합에 대한 의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주변 정치권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현재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합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황교안 전 총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을 접촉할 계획임을 밝힌 김 위원장은 "당내 이견이 있지만 폭넓게 많은 분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찾은 金, 비전 제시 외연확장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영남과 호남 구분을 넘어 한국사회의 성장 기조가 무너지고 있음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가 몹시 힘들고 민생이 어렵게 가는데 그런 점에서 또 한번 말하자면 성장을 생각할 때가 됐다"며 "지난번 국민성장론의 일부를 내놨는데 이미 완성돼 있다.
조만간 의총이나 연찬회 통해서 의원 사이에서 넓게 공유하고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민주화의 성지에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라고 글을 남긴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 민주주의가 완전하지 못하다"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민주주의를 대단히 표방하고 앞세운 정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3권분립이 존재하나"라고 일갈했다.


이날 조선대에 이어 제주대, 대전대, 경북대 등을 찾아 강연정치를 하는 김 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 지지층 다변화도 시도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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