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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이후 美 이외 장소에서 2차 북미회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7 11:23

수정 2018.10.17 1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만남이 이뤄질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에서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60) 실종 사건 관련에서는 사우디 정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카쇼기 암살 의혹을 받고 있는 사우디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론 재판은 안된다는 입장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을 브렛 캐버노 미 대법관 인준 과정에서 불거졌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비유하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작이다.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당신은 유죄라는 거다. 나는 그런 건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캐버노 대법관을 조사했고, 그는 내가 아는 한 쭉 무죄였다"고 말했다.

전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통화한 뒤 "살만 국왕의 얘기는 어쩌면 (범인이) '독단적으로 움직인 살인자'(rogue killers)일 수도 있는 것처럼 들렸다"고 발언한데 대해서는 살만 국왕과의 대화에서 받은 '느낌'을 바탕으로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살만 국왕이 'rogue killer'란 용어는 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카쇼기 사건에 대한 사우디의 자체 조사가 일주일 내에 끝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 리야드에서 오는 23일 열리는 국제 투자회의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에 글로벌 리더와 재계 인사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다른 나라의 행동에 대한 지지 여부를 말하긴 너무 이르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FII 참석 여부는 카쇼기 사건 조사 결과에 따라 19일까지 취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경우, 우리도 다른 나라들의 행동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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