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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 취하 "당내 갈등 유발 요인"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7:18

수정 2018.10.14 17:18

전해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고발 취하 "당내 갈등 유발 요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시절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고발을 취하했다.

계정 고발 취하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 의원은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당 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4일 전 의원 측으로부터 고발 취하장을 팩스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고발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당초 해당 계정에 대한 선관위 조사 의뢰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 막말과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해당 계정 고발 이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해당 계정이 수년간 지속적으로 올린 글들이 문제가 됐고 이재명 후보와 연관된 계정이란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제기돼 공동고발을 제안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계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에 단독으로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 이같은 조사의뢰 취지와 다르게 이른바'혜경궁 김씨'논란으로 확대돼 지방선거 뿐 아니라, 당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두 분 대통령님과 저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가 또 다른 정치적 대립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악용돼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해당 트위터 계정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당시 해당 계정 주인이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고 이 지사는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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