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감사원, 靑·정부부처 업무추진비 감사 검토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2 18:26

수정 2018.10.12 18:26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가운데)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오른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가운데)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김용진 기획재정부 제2차관(오른쪽)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이 이르면 이달 내로 기획재정부가 의뢰한 청와대와 정부부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재부에서 요청했고 국회도 관심을 두고 있어서 준비를 철저히 한 뒤 감사를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업무추진비 감사 범위에 대해선 "기재부에서 2017년 1월부터의 자료를 대상으로 청구했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로 한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추진비의 공휴일·휴일·심야시간대 사용과 제한 업소 사용, 관련 지침의 명확성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기재부에서 할 일이 넘어온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신뢰성 면에서는 감사원이 하는 게 낫다고 야당에서도 말한다"며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필요에 따라 환수할 수도 있다.
꼼꼼히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업무추진비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진행한 기관운영감사에서 업무추진비 사용상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이번에는 전수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감사원의 연초 발표대로 국가정보원에 대한 사상 첫 기관운영 감사를 위해 현재 국정원 측과 자료수집 및 협의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기관운영 감사가 처음이다 보니 서로 협조하면서 준비 중이다. 국정원 활동 내역을 보는 것은 아니고, 기관운영 감사니 회계, 인사 이런 쪽을 보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국정원에 대한 실지감사를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무총장은 차세대 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선, 감사가 마무리됐고 처리안이 작성된 정리단계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F-X 사업 기종 선정에 관한 감사에 착수했다. F-X 사업 절충교역 추진실태 감사 과정에서 '수천억원 상당의 국가재정손실을 끼칠 우려가 있고, 이는 기종선정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 사무총장은 "F-X 감사는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조속한 처리도 중요하지만 다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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