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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핵사찰단 곧 방북…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 합의 근접"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8 19:43

수정 2018.10.08 19:43

【서울·베이징=박종원 기자 조창원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핵 사찰단이 곧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하기 앞서 수행 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방북 결과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대단히 오랜 기간 그 어느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의전, 수송 등 절차 실행을 둘러싼 관련 계획이 합의되는 대로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미·북 양측이 지난달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2차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에 관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의 핵심 사항과 북한의 주요 핵시설 중 한 곳에 국제 사찰단을 배치하는 문제에 관해 실무회담을 조만간 시작하기로 김 위원장과 합의했으며 2차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 결정에도 거의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두 정상은 다음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아직 완전히 거기까지 와 있지 않지만, 거기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차 방북에 이어 1박 2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친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중국을 방문한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은 끊임없이 중·미 무역마찰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에 관해서 중국 권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 관련 미국 측의 압박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문제 등 지역의 주요 이슈에 관해 중국과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양대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양국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이는 이런 종류의 협력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양자관계를 지탱해 준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나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이 이 목표를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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