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못달바에야 관함식 안 가겠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일본제국 해군의 군기로 쓰였고, 동아시아 각국을 침략해 학살과 만행을 저질렀던 '전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5일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일본은 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군함을 보내지 않는 대신 일본은 관함식의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해군은 욱일기를 '자위함기'로 쓰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하고 올 경우 빚어질 논란을 우려해 해상사열식을 할 때 태극기와 자국 국기를 달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일본은 해군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욱일기 게양을 강행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욱일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에 따른 것이고 달아야하는 규칙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고, 최악의 경우 관함식에 불참할지언정 욱일기를 내릴 수 없다고 맞받았다.
심지어 자위대의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전일 일본 통합막료장은 "자위함기는 해상자위대 자위관에게는 자랑이다. 자위함기를 내리고 (제주 국제관함식)에 갈일은 절대 없다"는 발언을 하며 국민여론을 자극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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