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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지령 5000호, 1면 기사로 보는 5000호] 5000개의 헤드라인.. 시대를 읽는 눈이 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7 17:42

수정 2018.09.27 17:42

2000년 6월 23일 세상에 첫선을 보인 파이낸셜뉴스가 1호 신문을 낸 뒤 18년3개월이 흘러 28일 지령(紙齡) 5000호를 맞았다.

파이낸셜뉴스는 18년이 넘는 시간, 5000번의 아침을 독자와 함께하면서 밀레니엄 시대의 희망과 꿈을 얘기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경제, 정치, 사회의 모든 이슈를 현장감 있게 심층 분석했다.

독자들이 경제를 보는 혜안을 갖도록 최선을 다했다. 창간 1년2개월 뒤 터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후에도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2006년 10월 북한의 첫 핵실험, 2008년 9월 글로벌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 파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쉼없이 터졌다.


지령 5000호를 맞아 그동안 파이낸셜뉴스 1면에 보도된 기사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편집방향을 짚어봤다.

[fn 지령 5000호, 1면 기사로 보는 5000호] 5000개의 헤드라인.. 시대를 읽는 눈이 되다


■ 2001년 9월 12일 美 전역 동시다발 테러 뉴욕무역센터 완전 붕괴

2001년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 폭발이 발생했다. 이 테러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빌딩 모두가 붕괴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테러참사와 관련해 12일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세계 주요 증시 움직임을 전하며 테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당시 뉴욕 증시는 11일 즉각 폐장을 결정했고, 런던 증시는 오전장을 개장했으나 테러를 우려해 모든 직원들을 귀가시키고 일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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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3월 13일 盧 대통령 권한정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56년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표결에 불참한 열린우리당 의원 등을 제외한 195명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 찬성 193표와 반대 2표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노 대통령은 12일 오후 5시15분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음으로써 대통령 권한행사정지에 들어갔다. 파이낸셜뉴스는 1면에 이 소식을 전하며 노 대통령 측의 반응과 헌법재판소의 입장을 함께 실었다. 금융시장 동향도 비중 있게 다뤘다. 당시 탄핵소추안 가결로 코스피지수는 21.13포인트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8원 급등했다.

■2006년 10월 10일 '北 핵실험' 금융시장 폭격

북한은 2009년 10월 9일 사상 첫 핵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정부가 이 마당에 포용정책만을 계속 주장하기는 어려우며 포용정책이 효용성이 있다고 더 주장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에 주식시장은 9일 폭락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검은 월요일을 연출, 6000억원이 넘는 개인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2.62포인트(2.41%), 48.22포인트(8.21%) 급락한 1319.40, 53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폭락으로 두 시장에서 시가총액 21조5170억원이 증발했다. 파이낸셜뉴스는 북한 핵실험 다음날인 10일 1면은 물론, 총 10개면에 걸쳐 관련기사를 실으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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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6일 리먼 파산…美 금융시장 요동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2008년 9월 15일(현지시간) 뉴욕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구제금융을 모으는 데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영국의 바클레이스 은행이 리먼브러더스의 유력한 인수자로 지목됐으나 미국 정부가 리먼브러더스의 부실채권에 대한 보증이나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두 회사 모두 인수를 포기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였던 만큼 파이낸셜뉴스는 뉴욕특파원 취재를 바탕으로 관련 소식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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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3일 한·미 FTA 비준안 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2011년 11월 22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5.7% 증가하는 효과가 있고, 3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거라 전망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들의 경우 관세인하 조치에 따라 거래비용 감소와 통관절차 간소화 등으로 미국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거라 예상했다. 한나라당(현재 자유한국당)은 당시 기습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고 단독으로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의장석에 최루탄이 터지고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국회는 한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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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1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제는 통합이다

헌법재판소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것이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며 "재단기금 모금과 관련한 대통령의 행위는 최순실씨를 위해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 준수해야 하는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행위"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상반신 사진을 1면 절반 크기로 길게 배치하고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또한 탄핵사유별 판단 이유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사상 첫 '장미대선'이 어떻게 치러질지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장미대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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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6월 13일 완전한 비핵화 합의…70년 냉전 종식 첫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났다. 북·미 정상은 한반도 분단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나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파이낸셜뉴스는 북·미 만남으로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역이었던 한반도가 새로운 데탕트(긴장 완화) 시대를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싱가포르에 기자를 파견해 현지 분위기를 전하는 등 역사적인 북·미 만남을 크게 보도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전망 기사도 전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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