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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113억원+α…“제주 국제 관함식을 '관함제'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8 07:57

수정 2018.10.05 14:47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 내달 10일~14일 제주 개최
외국 장병 1만명이상 참가 역대 최대 규모…경제 파급효과 커
World Navy Weekend 운영…방산기획전·한류문화 콘서트도
관람객 대상 행사 다채…경제효과, 10년 전 부산행사 웃돌 듯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가 해군 군악대와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가 해군 군악대와 장병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 기자] 관함식(觀艦式)이 아니라 관함제(觀艦祭)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이 오는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가운데 경제 파급 효과도 1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돼 모처럼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관함식에는 미국 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관함식에 1만명 이상의 외국 해군 장병이 참가할 계획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상 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부산에 입항할 경우 쓰고 가는 돈이 평균 60억원 가량 된다. 2008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의 경우, 1만1000여명의 외국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시내 관광(외국장병 개인 소비)과 외국함정 22척에 대한 주·부식과 연료 등 군수지원에 내외국인 관람객에 쓴 비용까지 포함하면, 113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행사기간 중에는 해양방위산업 수출 증진을 위한 방산전시회도 개최된다. 부산 국제관함식에서는 총 264건, 5300만달러(689억여원) 상당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

해군은 특히 이번 제주국제관함식을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 800명의 ‘국민 사열단’을 공개 모집했다.

이중 500명은 10월 12일 공식 행사에서 시승함(試乘艦·Distinguished Visitors Ship)인 독도함(LPH)을 타고 우리나라와 외국 해군 함정을 직접 사열한다. 300명은 10월 8일 예행연습을 참관한다.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관함식의 하이라이트는 해상 사열 못지않게 육상에서도 해군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잇달아 펼쳐진다.


우선 주말인 13~14일을 ‘World Navy Weekend’로 지정해 국민 초청 부대 개방 행사를 마련한다.

또 국내외 함정 견학과 프린지(Fringe) 공연, 제주사랑·바다사랑 문예제, 세계 해군과 한류문화 콘서트, 평화의 밤 불꽃축제도 진행된다.


2018 국제관함식 기획단 관계자는 “10년마다 개최되는 관함식은 자국의 해군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각국 해군이 상호 이해·교류·협력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관함식은 행사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여서 10년 전 부산지역 경제 기여 효과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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