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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분좋은 대화 위해 릴렉스하는 법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15:09

수정 2018.09.23 15:09

명절, 기분좋은 대화 위해 릴렉스하는 법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만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때로는 갈등을 빚어 예상치 못한 분노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분노, '술'보다는 '페퍼민트차'
분노는 자신에 대한 무시 혹은 타인과 비교를 당할 때 반감으로 표출되는 감정이다. 명절에는 취업, 결혼 등 평소에 개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주제가 주로 다뤄지기 때문에 분노표출에 대한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코올 섭취는 평소 감정을 조절하고 억압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평소보다 분노조절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흔히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 조성과 수고했다는 의미로 명절에는 술을 마시곤 하는데, 음주는 분노조절을 어렵게 만든다"며 "페퍼민트는 열을 식혀주고 억울한 기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연휴후유증 극복
명절 연휴를 보내고 나면 피로에 쌓이기 쉽다.
자동차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경우가 많고 명절음식 준비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회포를 푸느라 평상시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어 수면시간이 부족하고 과식, 과음으로 연휴가 끝나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휴 중이라도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위해 되도록 평상시의 기상 시간을 지키고, 연휴 마지막 날은 남은 피로를 완전히 풀 수 있도록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연휴가 끝나고 일상에 복귀했을 때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하더라도 명절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생체리듬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거나 틈 날 때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어 몸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주는 것도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연휴가 끝나고 업무에 복귀할 때 휴가후휴증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밀린 일이 많더라도 과로하지 않고 서서히 일에 가속을 붙여 나가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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