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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대북제재 이행 촉구...동시에 폼페이오 4차 방북 추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12:51

수정 2018.09.23 12:52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강조하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려고 계속해서 속임수 전술을 쓰고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들은 관할권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정제유의 선박 간 환적에 관여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 행위를 지원하는 개인, 단체 또는 선박에 대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제재를 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협력국들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집행이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27일 유엔 안보리 외무장관급 회의를 주재해 미국의 비핵화 원칙을 설명하고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동시에 폼페이오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4번째로 북한을 방문해 비핵화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가 22일 공개한 폼페이오 장관의 BBC방송 인터뷰 속기록에 따르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오고 모든 작업의 일정이 잡힌다면 머지않아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말 4차 방북이 예정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취소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두 정상은 많은 일이 일어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성가신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단계와 다른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협상의 토대 위에서 두 정상이 계속 (협상 노력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으로부터 더는 핵 위협이 없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여전히 위협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좋은 소식은 그 위협이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비핵화) 절차의 끝에 다다르는 그런 시점까지 제재를 계속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 절차의) 끝에 와 있는지 알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검증"이라며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없애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완전히 검증할 수 있을 때 제재가 완화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과 그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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