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세계 쓰레기 배출량, 30여년 뒤에는 지금보다 약 70% 늘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3 09:18

수정 2018.09.23 09:18

필리핀 마닐라에서 경찰들이 22일 '세계 해안청소의 날'을 맞아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에서 경찰들이 22일 '세계 해안청소의 날'을 맞아 해안에 밀려온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이 개발도상국들의 도시화 및 인구증가로 인해 30여년 뒤 지금 수준보다 약 70%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한해 20억t이었던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이 2050년에 34억t으로 70%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쓰레기 배출량은 특히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증할 전망이다. 보고서 작성을 이끈 세계은행의 도시개발 전문가 실파 카자는 "두 지역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2050년까지 남아시아의 쓰레기 배출량은 지금의 2배, 사하라 이남은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미래 인류의 건강, 생산성, 환경, 생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고소득 국가들은 세계 쓰레기의 3분의 1을 배출하고 있다. 또 세계 쓰레기의 4분의 1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했다.
전 세계 쓰레기의 3분의 1 이상이 매립장으로 가는데 저소득 국가에서는 적절한 쓰레기 처리시설이 미흡한 까닭에 90% 이상이 야적장에 버려지는 것으로 끝났다.

보고서는 쓰레기의 효율적 수거와 소각, 재활용을 통해 경제적, 환경적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재활용을 늘리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이 쓰레기 배출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정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민간의 쓰레기 처리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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