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트럼프 "이틀전 김정은 편지 받아"..북미대화 진전 기대 커져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2 21:18

수정 2018.09.22 21:18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편지를 이틀 전에 받았다고 밝혀 북미대화의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대화 교착국면에서 김 위원장과 친서 교환으로 돌파구를 찾아온 만큼 이번에도 친서 외교로 관계개선의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에서 개최된 11월 중간선거 공화당 지원유세에서 "김 위원장이 이틀 전에 아름다운 편지 한 통을 보냈다"며 "멋진 편지였고 우리 관계가 좋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게다가 북미는 그동안 접촉을 통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위터에 남북정상회담 합의문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핵사찰을 받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3일 전 김 위원장의 편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에 나오지 않는 핵사찰이란 용어를 트위터에 사용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북미대화의 진전으로 바라는 비핵화 관련 추가 메시지가 북미간에 오갔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북미간 대화 동력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선 절제된 합의문을 채택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의 공은 트럼프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강경파들이 원하는 북핵 신고 등 비핵화 초기조치가 진행될 경우,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 등의 맞교환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협상력을 발휘해 실리적인 절충된 합의를 성사시킬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자주 편지를 교환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협상의 진전을 보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갖고 방미하는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의 비핵화 등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북미협상의 촉진자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대표가 대화에 나서고, 다음주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고위급 회담으로 비핵화 조율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핵화 조율이 기대만큼 진전을 보일 경우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하고,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