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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의원, 휴게소 호두과자 양 분석 2배 차이 나기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4 09:30

수정 2018.09.24 09:30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귀경 등으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휴게소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휴게소 호두과자의 가격은 동일했으나 과자의 양이 휴게소별로 두배 가까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별 호두과자 판매가격을 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의 가격은 차이가 없었으나 양은 2배까지 차이가 났다.

1만원짜리 호두과자를 기준으로 양이 가장 많은 휴게소는 960그램으로 46알을 파는 군위 휴게소, 44알을 파는 벌곡 휴게소였으며 그 뒤를 이어 940그램으로 49알을 파는 통도사 휴게소, 48알을 파는 사천 휴게소, 46알을 파는 백양사 휴게소, 44알을 파는 함양 휴게소, 40알을 파는 청송 휴게소와 청통 휴게소로 나타났다. 920그램으로 50알을 파는 부여백제 휴게소 는 1만원짜리 호두과자의 알 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동일 가격인 1만원에도 불구하고 시흥하늘 휴게소의 호두과자는 590그램으로 960그램의 군위 휴게소와 벌곡 휴게소와 비교해 60% 수준으로 호두 과자알도 30개에 그쳤다.

경기 화성시의 매송 휴게소도 30알에 1만원으로 칠서 휴게소의 30알 호두과자가 5천원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컸다.


이런 가운데 190여개의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하는 호두과자의 원산지도 천안 휴게소 단 1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휴게소는 미국산 호두, 중국산 팥을 사용했다.

김영진 의원은 "가격만 동일하고 휴게소별로 중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호두 과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지난 3일 부터 11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석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체 등 5252곳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점검으로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체 5252곳중 150곳이 적발됐다. 추석연휴 귀성객이 몰리는 고속도로휴게소의 경우 447곳중 2곳이 적발, 비교적 위생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업체는 2014년 13건, 2015년 27건, 2016년 19건, 2017년 16건, 2018년 14건(7월 현재) 등으로 꾸준히 두자릿수를 보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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