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평양정상회담]김정은 "가까운 시일에 서울 방문할 것"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12:11

수정 2018.09.19 12: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예정
-민족의 자주적 결정 강조
-민간교류 확대 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19일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으로 진행한 남북정상회담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며 방남 계획을 알렸다. 문 대통령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이 때의 '가까운 시일'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올해 안이 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난 평창올림픽부터 시작해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회담, 평양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과정을 높게 평가 했다.


그는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면서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 안전지대로 만들고 평화·번영의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부터 평양까지 220여일 동안 화합과 평화의 씨앗들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됐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고 썼던 판문점에서의 글이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남북의 '자주적 결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 논의했다"면서 "수십년 지속된 처절하고 비극적인 적대의 역사를 끝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고 핵무기와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약해 나가기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부문 교류 확대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각계각층의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삼천리에 흐르게 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도 협의했다"면서 "9월 평양공동선언은 길지 않아도 민족의 숨결과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분명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 앞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 힘은 더욱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힘은 하나되는 조국의 기틀을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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