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평양정상회담]3000명 국내외 취재진 DDP로..취재열기 최고조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7 15:49

수정 2018.09.17 15:49

내외신 기자 3000명 몰리며 '작은 지구촌'
文과 金 만남장면 등 생중계..감동 자아낸다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의 프레스센터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됐다. 17일 이곳 DDP에는 30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취재열기를 높였다. /사진=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의 프레스센터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됐다. 17일 이곳 DDP에는 30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며 취재열기를 높였다. /사진=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9·18 평양남북정상회담'을 단 하루 앞둔 가운데 회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는 17일 아침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몰리며 작은 지구촌이 됐다.

프레스센터는 지난 16일 문을 열었고 정상회담이 종료된 다음 날인 21일까지 운영된다.
DDP 알림관에 조성됐고 내외신 기자석 900석이 마련됐다. 회담 기간 동안 이곳에는 200여개 언론사 3000명이 넘는 취재진과 중계인력 등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내신기자 2224명, 외신기자 447명이 등록을 마쳤고 현장에서 등록을 하는 취재진들이 있기 때문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레스센터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생중계될 예정이다. 평양에서의 생방송 중계는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이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북측에 적극적으로 제안해 받아들여진 것이다.

지난번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의 만남을 담은 녹화 영상에 일부 취재진은 감동의 눈물을 흘린 바 있는데 이번 생중계 역시 전 세계인들에게 회담 소식을 전할 취재진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재진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평양에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생생한 자료를 접할 메인프레스센터는 국제규격 축구장보다 훨씬 넓게 자리 잡았고 전면에는 가로로 길게 연결된 초대형 LED 스크린과 브리핑존이 마련됐다.

대형스크린은 가로 40미터, 세로 5미터로 거대한 크기를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고화질을 자랑해 첫 가동이 시작되자마자 메인프레스센터 내 위치한 수많은 취재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형스크린의 위쪽에는 내외신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경복궁 향원정, 성산일출봉, 수원화성 등 전국 방방곡곡의 명승지를 담은 프로젝션 영상이 지속적으로 나온 것도 이색적이었다.

브리핑존 뒤 청색 벽면에는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라는 이번 회담을 알리는 문구가 새겨 이곳을 촬영하는 국내외 기자들의 사진자료를 통해 정상회담을 확실하게 알릴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메인프레스센터의 우측에는 외신기자석이 배치됐고 미국과 일본, 중국, 영국, 스페인 등 여러 국가의 외신기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자국어로 중계 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전 11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상회담 주요일정·의제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취재 열기는 점점 고조됐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를 찾아 취재진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제가 안살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프레스센터의 시설을 둘러보러 왔다"면서 "취재진의 취재·보도에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