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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에비앙 챔피언십 역전 드라마 완성 실패..1타차 공동 2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6 23:51

수정 2018.09.16 23:51

안젤라 스탠퍼드, 역전으로 통산 6승 달성
'핫식스'이정은, 공동 6위로 선전
김세영 아이언샷 (서울=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에비앙 챔피언십(The Evian Championship'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세영이 7번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2018.9.16 [LG전자 제공]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김세영 아이언샷 (서울=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에비앙 챔피언십(The Evian Championship'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세영이 7번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2018.9.16 [LG전자 제공]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김세영(25·미래에셋)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세영은 16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1타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상금 57만7500달러(약 6억4000만원)은 마지막날 3타를 줄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스탠퍼드의 우승 스코어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여서 김세영으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컸다. 마의 10번홀(파4) 벽을 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김세영은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2타차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세영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였던 에이미 올슨(미국) 1타를 잃으면서 전반 9홀을 마쳤을 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0번홀에서 샷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9번홀(파5)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전체적인 리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10번홀에서 티샷이 당겨지면서 왼쪽 러프에 빠뜨렸고 네 번째샷만에 볼을 핀 2m 지점에 떨궜으나 그마저 놓치면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하지만 실수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샷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불안불안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11번홀(파4)에서 세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어렵사리 파세이브를 했지만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린 김세영은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15번홀(이상 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면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려나간 김세영은 하지만 사흘 내내 버디를 잡았던 17번홀(파4)에서 파에 그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공동 2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스탠퍼드의 우승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스탠퍼드는 올슨에 1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올슨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올슨은 세 번째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3퍼트로 홀아웃해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을 헌납했다. 2012년 2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6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 스탠퍼드는 우승이 확정되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 냈다.

'9번 우드의 마법'으로 통산 2승에 도전했던 모 마틴과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가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은 2타를 줄여 공동 6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이정은은 '톱10' 입상으로 내년 대회 출전권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공동 8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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