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ᆢ피해 속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5 19:39 수정 : 2018.09.15 19:39
최고 시속 285㎞의 돌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망쿳'이 필리핀에 상륙한 15일(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자동차를 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망쿳을 카테고리 5등급의 허리케인에 상당하는 슈퍼 태풍으로 분류했다.AP연합뉴스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40분께(이하 현지시간) 5등급의 허리케인에 상당하는 태풍 망쿳이 최고 시속 305㎞의 돌풍을 동반한 채 루손 섬에 있는 카가얀 주 해안으로 상륙했다.

이후 세력이 다소 약화했지만 허리케인 4등급에 해당하는 시속 260㎞의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카가얀 주를 비롯한 7개 주에 전력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등 대규모 정전과 홍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재난당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산사태로 구조대원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구조대원의 접근이 어렵거나 통신이 두절된 곳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카가얀 주 북동쪽에서 폭풍해일이 발생하는 위험한 상황에도 집이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귀가한 해안가 주민 70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가얀 주 투게가라오시 소재 공항은 강풍으로 전면 폐쇄됐고, 필리핀 다른 지역에서도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2013년 7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 때보다 1m 높은 6m의 폭풍해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550.9㎜의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해안가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 실제 안전지대로 피신한 주민은 수만 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망쿳이 지나는 경로에 있는 주택 5만5000 채가량이 파손 또는 붕괴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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