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개성공단 기업인 2년7개월만에 방북..정부 "개성공단 재개와 무관"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3 11:39

수정 2018.09.13 11:39

개성공단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통일부 제공
개성공단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통일부 제공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2년7개월여만에 방북한다. 정부는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이번 방북은 개성공단 재개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에서 진행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통일부 조명균 장관·천해성 차관(초대소장) 및 개성공단 기업인 등 우리측 54명이 참석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 방북단은 국회 8명, 정부 8명, 학계 7명, 사회문화 2명, 통일유관 11명, 유관기관 11명, 통일부 간부 7명이다.

특히 이번 방북에 개성공단기업협회 신한용 회장·정기섭 부회장, 개성공단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전원근 감사 등 개성공단 관련 인원 4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시설점검 등을 위한 방북 신청에서 번번히 퇴짜를 맞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개성공단 폐쇄 후 2년7개월 만에 방북하게 된다.


하지만 대북제재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개성공단 재개 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재개와 무관하다. 개성공단 지역에서 개소식을 하니 유관인사로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의미로 보지 말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대한 유관인사 참석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은 경의선 육로로 이동한다.

14일 오전 6시20분 선발대가 경복궁 동문주차장에서 출발해 9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간다. 행사가 끝난 후 오후 1시 개성공단을 출발해 오후 3시30분 서울 경복궁 동문주차장으로 귀환한다.

개소식 본행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1층에서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진행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청사 시찰 중 3층 회의실에서 합의서 서명식을 갖는다.


개소식 행사 후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에서 1차회의를 갖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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