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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의 경고 "亞신흥시장 충격 몰려온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2 10:55

수정 2018.09.12 10:55

Christine Lagarde, Managing Director of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speaks during an armchair discussion with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at the Women in the World Summit in Toronto, Ontario, September 10, 2018. (Photo by Geoff Robins / AFP)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Christine Lagarde, Managing Director of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speaks during an armchair discussion with Prime Minister Justin Trudeau at the Women in the World Summit in Toronto, Ontario, September 10, 2018. (Photo by Geoff Robins / AFP)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은 중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 공급망으로 인해 아시아 인접국들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르헨티나, 터키 외환위기가 아직 신흥시장으로 전염되지는 않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하면 다른 신흥시장에도 충격이 미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IMF가 현재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본 이탈 현상이 아직은 여러 나라들로 전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흥시장이 이미 미 달러 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은 '충격'이 될 수 있다면서 위기가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넘어 신흥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비관했다.

라가르드는 신흥시장이 위기를 겪을 수 있는 주된 요인으로 무역전쟁을 꼽았다. "이미 무역(전쟁) 위협이 현실화되기도 전에 불확실성과 신뢰 상실이" 시장을 덮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벼랑끝 전술은 가뜩이나 달러 강세로 매도세가 한차례 훑고 지나간 신흥시장 통화에 추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신흥시장이 달러 부채를 갚을 수 있을지 의문을 높이고 있다.

달러 강세, 무역전쟁에 따른 성장 둔화 예상, 통화가치 하락, 이에따른 채무지불 능력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신흥시장 통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아직은 위기가 아르헨티나, 터키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광범위한 위기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 관세 인상이 "중국 성장률에 상당한 충격"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또 아시아 인접국들에 위기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얽혀있는 통합된 공급망을 그 이유로 꼽았다.

미국이라고 무역전쟁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라가르드는 지적했다. 부정적 충격은 주로 저소득층이 피부로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전쟁 심화로 관세부과 대상이 되는 수입품목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입품 가격이 뛰고, 이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을 이들은 저소득층이라는 것이다. 라가르드는 "교역(관행)이 고쳐져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특히 지금같은 때에는 결코 위협받아서는 안되는 성장의 도구이자 엔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역은 (서로가 윈윈하는) 양의 값을 가진다"면서 "교역은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이다"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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