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전략 투자 현대차, 공유경제 시장 교두보 확보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17:03

수정 2018.09.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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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중 유일 ‘미고’ 투자.. 플랫폼 소비자 만족도 높아 모빌리티 시너지 효과 클듯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로 미국 공유경제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미국의 모빌리티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미고 투자 기업 중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해 양사 간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고의 독특한 모빌리티 플랫폼은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량공유 서비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현대차가 경쟁력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존서 상무는 "미고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미고는 2017년부터 신개념의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를 미국 최초로 선보인 업체다.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가 미고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집카, 우버, 마이택시 등 다양한 공유 업체들의 서비스 가격, 소요시간 등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용자는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적합한 업체를 비교, 선택할 수 있고, 미고는 공유업체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현재 미고는 뉴욕, LA, 워싱턴, 시카고 등 미주 주요 75개 도시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해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모빌리티 시장은 전망을 상당히 밝다. 시장은 현재 470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29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30년에는 4580억 달러 에 이를 것이란 게 현지 업계의 전망이다. 그만큼 다양한 공유업체와 유형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해 향후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미고와의 파트너십 결성으로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아이오닉 전기차(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중이다.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 국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 호주의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에 대한 릴레이 투자로 모빌리티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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