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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매출도 ‘신화’…대형화·복합화 ‘잭팟’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6 02:28

수정 2019.04.04 13:06

카지노 매장 확장 이전 넉 달 만에 매출 3694억원 기록
올 상반기 국내 카지노업계 매출의 48% 점유
프리미엄 숙박+엔터테인먼트+쇼핑…카지노 복합리조트 ‘강점’
‘脫 중국’…동남아·일본 현지 영업소 개설 중점 공략
관광진흥기금 1000억원 이상 기대…제주도 지방세 7%대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매출도 ‘신화’…대형화·복합화 ‘잭팟’

랜딩카지노가 있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관 /사진=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가 있는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 리조트관 /사진=제주신화월드

[제주=좌승훈기자] 제주신화월드(대표이사 회장 양즈후이)의 카지노 대형화·복합화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지난 2월25일 문을 연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는 올 상반기 동안 36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개장일을 기준으로 불과 넉 달 영업 만에, 지난해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액인 1365억원의 3배에 달하는 영업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또 올 상반기 중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의 48%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천의 파라다이스시티와도 5.2배 수준이다. 카지노 대형화·복합화효과가 6개월도 안 돼 바로 나타난 것이다.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매출도 ‘신화’…대형화·복합화 ‘잭팟’

제주신화월드는 카지노 시설은 면적은 5581㎡다. 국내에서 파라다이스시티(8727㎡)에 이어 두 번째다. 종래 중문관광단지 내 하얏트호텔에 있던 803㎡ 규모의 랜딩카지노를 7배 가까이 확장 이전했다. 도내에서 가장 큰 제주신라호텔 카지노(2800㎡)와도 2배 가까이 된다.

제주신화월드는 카지노 이전 확장과 함께 동남아시장을 중점 개척해왔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 조치로 카지노 시장이 크게 위축되자, 홍콩·마카오·싱가포르·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지에 영업소를 개설하고, 현지 마케팅을 적극 펼쳐왔다. 일본 도쿄에도 영업소를 개설했다.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매출도 ‘신화’…대형화·복합화 ‘잭팟’

제주신화월드는 특히 카지노 복합리조트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큰 강점이다. 현재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메리어트관 제주신화월드 호텔&리조트 ▷랜딩관 제주신화월드 호텔&리조트 ▷신화관 제주신화월드 호텔&리조트 등 총 4개의 프리미엄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객실 수도 2062개에 달한다. 2020년에는 5성급 럭셔리 호텔인 ‘포시즌스 리조트&스파 제주신화월드도 개장된다.

아울러 신화워터파크, 신화테마파크, YG리퍼블릭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비롯해 랜딩 컨벤션센터, 면세점, 한국스퀘어·중국초승달·일본테라스 등 각종 F&B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20년에 선보일 예정인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는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테마파크로,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랜딩카지노 [연합뉴스 자료사진]
랜딩카지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신화월드 카지노가 매출 ‘신화’를 써 내려감에 따라 제주도가 운용하고 있는 관광진흥기금 조성에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관광진흥기금 재원은 카지노 납부금(매출액의 10%)과 출국 납부금(1인당 1만원)이다.

제주도는 최근 3년 동안 도내 8개 카지노로부터 연 평균 150억원 규모의 관광진흥기금을 거둬들였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제주신화월드 한곳에서만도 1000억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가 거둬들인 지방세 1조4487억원의 7%대에 해당한다.


한편 제주도는 카지노 매출액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업계의 고질적 병폐로 전문 모집인에게 과도하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매출액에서 공제되지 않도록 개정된 ‘제주도 카지노업 영업 준칙’을 올해부터 첫 적용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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