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병준 "비대위 끝나면 제 자리로 돌아갈 것..정치할 생각 없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49

수정 2018.08.20 16:49

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일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을까 두렵다.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인적청산 촉구에 대해 "제 생각은 다르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제가 가는 대로 한번 가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끝나면 제가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더 이상 정치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을 왜 하느냐 하는데 결기의 문제도 아니고 카리스마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일의 선후 문제고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인적쇄신과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 한달동안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가장 저를 괴롭혔던 문제가 있다"며 "저는 나름 계획이나 일정을 갖고 있는데 그 일정과 관련 없이 저한테 오는 압박이 인적청산이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인적청산을 하지 않으면 혁신이 없는 것이고 비대위가 없는 것이라고 얘기해왔다"며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르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보면 지금 우리는 고장난 자동차다"라며 "고장난 자동차인데 그 차를 두고 누가 운전을 하겠나. 기사 목을 잘라라, 내보내라 하는 것은 당연히 맞지만 자동차를 고치지 않고선 아무리 좋은 기사를 영입해서 차가 잘 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급한 것은 차가 고장났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며 "뭐가 제일 고장났냐면 제가 보기엔 한국당은 어디 갈지,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 가치로 '성장'을 제시한 김 위원장은 "다시 '성장'을 꺼내야 한다.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며 "특히 지금 경제가 이렇게 어려울 때 성장이란 화두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문제는 그 성장이 과거와는 다른 성장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