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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됐던 인천 '작약도' 생태공원 등 유원지 조성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45

수정 2018.08.20 16:45

2011년 폐쇄돼 출입금지.. 설계·보상비 등 138억 들어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 위치해 1990년대 중반까지 해수욕장으로 사용됐던 작약도가 관광단지로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작약도를 유원지로 조성하기 위해 작약도 유원지 조성계획 수립 용역비 4억원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작약도는 넓이 12만2538㎡(약 3만7000평)의 작은 무인도로 1970년대부터 해수욕장으로 사용됐으며 1996년 법정 유원지로 지정됐다. 이후 토지소유자의 법정관리로 2011년 폐쇄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작약도는 장기간 미집행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오는 2020년 7월까지 개발계획을 인가받지 않으면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적용돼 유원지 지정이 자동 실효된다. 시는 작약도 내 민간인 소유 토지에 1000억원 이상의 근저당 등 채권이 걸려 있어 민간개발로는 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강제 수용해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작약도는 8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관리가 되지 않아 기존에 사용했던 관리사무실, 식당, 매점, 방갈로 등은 거의 붕괴 상태다. 반면 출입이 금지되면서 수목이 우거졌으며 모래사장과 선착장, 옛길은 남아 있어 정비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시는 작약도에 유원지 기능을 회복시켜 시민들이 숲길을 걸으며 힐링 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유원시설이라고 해서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훼손지역을 복원해 시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작약도는 토지용도가 자연녹지지역과 유원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진성토건이 6만1948㎡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유지(1만976㎡)와 공유수면(4만9615㎡)이다. 시는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적용돼 자동 해제되는 2020년 7월 이전까지 진성토건 소유의 토지를 매입해 실시계획을 수립해 인가 받는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2020년 예산에 편성키로 했다.
작약도 생태공원 조성 사업비는 설계비 6억원, 보상비 70억원, 공사비 62억원 등 총 138억원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용역을 진행해 세부시설 조성 계획을 세우고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해양환경조사분석 포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미집행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작약도를 유원지 기능을 회복시켜 시민 여가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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