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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45

수정 2018.08.20 16:45

【 무안=황태종기자】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오는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 민간공항은 70년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지게 돼 광주시민은 승용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무안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를 이용할 처지가 됐다.

광주광역시, 전남도, 전남 무안군은 20일 오전 전남도청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을 체결했다.

양 시·도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 등을 건의하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 반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통합 결정으로 지난 1948년 11월 개설된 광주 민간공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당시 동구 학동에 개설된 광주 민간공항은 지난 1964년 1월 광산구 현재 위치로 이전했으며, 1990년 6월부터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연 14만회 운항과 29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청사, 5.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 중형기 5대를 동시에 소화하는 계류장, 945대 규모 주차장 등을 갖춰 호남의 하늘길 관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007년 국제선이 무안공항으로 옮겨가면서 침체기에 들어갔고, 그동안 무안공항과의 통합이 꾸준히 추진됐으나, 민간공항은 선호하면서도 군 공항은 꺼리는 시·도의 이해관계가 얽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통합으로 무안국제공항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본부는 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제시한 무안공항 국내선 확대 시나리오별 예측에서 2020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 32만2000명, 2017년 29만8000명 등 최근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에서 빠진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도 민간공항의 전남 이전이 추진되면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협약 체결 후 개최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도지사가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전남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혀 향후 군 공항도 함께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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