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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사태, 리콜된 차량 안전성도 다시 점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0 16:10

수정 2018.08.20 16:10

BMW 결함차량의 EGR시스템 계통도
BMW 결함차량의 EGR시스템 계통도
한국교통안전공단이 BMW화재 사태 관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을 운영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그간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조사를 마칠 수 있다며 "민간에서 나오는 의심스런 내용에 대한 의혹도 대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날 BMW 자동차 화재사고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재원인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투명하게 규명하기 위한 조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공단은 지난 6월 BMW 520d차량의 특정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6월 25일, 7월 5일, 7월 1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술자료를 제작사에 요청했다. 이에 BMW는 원인규명 조사 등의 사유로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일부자료를 누락하다가 정부가 리콜조사에 착수한 후 7월 25일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RG) 부품의 결함을 시인했다.

공단은 현재 화재요인 규명을 위해 국내외 리콜 또는 무상수리 현황 등 관련 자료를 분석 중에 있다.
전남 목포 520d xDrive 화재사고 등 14회의 현장조사를 실시해 EGR손상 등 결함 추정부품을 확보했고,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흡기다기관 화재 발생 가능요인 및 EGR쿨러 균열 발생 요인 등에 대해 자문도 받았다.

BMW 자체 결함원인 흡기다기관 천공원인발생 조사보고서, 차종별 EGR맵, 설계변경 및 해당엔진 리콜관련자료 등 주요이슈에 대한 제작사 자료를 요구했고, 그간 BMW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결함원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근거자료도 요청했다. 설계변경과정의 화재위험성 인지여부, 국내외 EGR 무상교환 사례 및 화재발생 자료 등의 분석을 통해 결함은폐로 판단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할 예정이다.

공단은 제작사 제출자료의 검증과 별도로 정확한 화재원인규명을 위해 동일사양의 별도차량을 구입해 자체검증시험을 추진하고 발화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자체검증시험은 엔진 및 실차시험을 통한 EGR시스템에 의한 발화가능성 확인, EGR 모듈 균열발생 확인을 위한 가압시험 및 X-선 비파괴검사, 냉각수 누출에 의한 퇴적물의 화학특성 분석 등을 통해 이뤄진다.

리콜되는 EGR모듈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기존 모델과 전후 비교시험 등을 거쳐 화재사고 재발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EGR 제어프로그램 및 DPF 등 후처리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온도확인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명확하고 신뢰성있는 결과 도출을 위해 학계, 화재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화재원인 등 조사전반에 참여시키고 'BMW 소비자피해모임' 등 국민이 제기한 다양한 의혹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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