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뉴욕증시] 터키 리스크 우려감에 다우 0.54% 하락 마감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6 08:02

수정 2018.08.16 08:0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터키 리스크에 크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51포인트(0.54%) 하락한 2만516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59포인트(0.76%) 내린 281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78포인트(1.23%) 하락한 7774.12에 장을 마감했다.

터키 정부는 이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터키 법원은 또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재차 거부했다.

브런슨 목사 구금은 미국과 터키가 격한 마찰을 겪게 된 중요한 원인이다.


달러-리라화는 이날 장중 한때 5.8리라대까지 내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리라 약세)는 멈췄다.

하지만 리라화 반등은 당국이 은행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은행 지분의 25%까지로 추가로 낮추는 등 직접적인 거래 규제를 강화한 탓이지, 불안 요인이 해소된 영향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장 참가들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과 더불어 신흥시장으로의 확산 여부에 주목했다.

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도 주가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터키 불안의 신흥국 전이 조짐을 우려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가 약 20년 만의 최저치인 5.5% 증가에 그친 점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여기에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텐센트가 이날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으로 내놓으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불안 요인이 겹쳤다. 텐센트 주가 하락은 기술주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 대표적인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주가도 2분기 매출 부진으로 16% 폭락하며 유통주의 불안을 자극했다.

이밖에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미국 재고 증가 등을 이유로 3% 폭락하는 등 주가 약세 요인이 여러 방면에서 제기됐다.

종목별로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 조사 관련해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으로 테슬라 주가가 2.6%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99% 상승한 14.64를 기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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