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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산 철강 제품 부과 관세 인상, 리라 추락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11 00:14

수정 2018.08.11 00:28

A man changes money at a currency exchange office in Istanbul, Turkey August 10, 2018. REUTERS/Murad Sezer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A man changes money at a currency exchange office in Istanbul, Turkey August 10, 2018. REUTERS/Murad Sez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두배 올릴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조치로 철강 관세는 50%, 알루미늄은 20%로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터키 정부가 석방 요구에도 미국인 목사인 앤드류 브런슨을 테러 혐의로 가택 연금을 하자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터키는 미국에 사절단까지 보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현재 터키와 관계가 좋지 못하다고 적었다.

FT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적인 기독교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도록 터키 정부를 압박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날 관세 인상에 리라화는 20%까지 추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0일 개장 후 200포인트 떨어졌으며 S&P500과 나스닥 모두 각각 0.7% 하락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간체이스 등 은행들의 주가가 1% 이상 떨어졌으며 페이스북과 알파벳, 아마존 같은 기술주도 내려앉았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날 증시 하락이 “전형적인 시장의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리라 가치 추락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나설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갖고 있는 유로와 달러, 금을 리라화로 바꿔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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