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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컷탈락' 박인비 제주에서 명예회복 나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7:11

수정 2018.08.07 17:11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 수모를 씻기 위해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10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오라CC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가 출격 무대다. 박인비는 2012년 자신의 서브 후원사인 삼다수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줄곧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앞선 네차례 출전에서 4위(2014년), 8위(2015년) 등 두 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은 없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긴 했지만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덜하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생애 첫승이라는 숙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라CC는 박인비가 국내에서 가장 자주 경기를 치러본 코스다. 따로 연습 라운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코스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샷과 주특기인 퍼트 컨디션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때와 달리 샷과 퍼트가 아귀만 제대로 맞는다면 대회 첫 우승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3·하이트)도 대회 2연패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서 시즌 첫승을 거둔 뒤 BMW챔피언십과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LPGA투어에 입성했다.

고진영 역시 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한 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지난 5일 귀국했다.

이들에 맞설 KLPGA투어 상위 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그중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실상 신인상 굳히기에 들어간 최혜진은 이번 대회서 시즌 3승을 달성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시즌 2승을 거둔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장하나(26·비씨카드)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세녀' 이정은(22·대방건설)도 미뤘던 시즌 첫 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은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포기라는 배수진을 치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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