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공매도 ‘황금어장’ 네이처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7:08

수정 2018.08.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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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 악재에 6일 공매도 80만주 육박.. 전거래일보다 4배 늘어
대표이사 구속으로 하한가를 맞았던 네이처셀의 주가가 6일 반등하자 공매도 물량이 대거 몰렸다.

네이처셀 설립 이후 최대 물량이다. '주가조작' 이벤트로 주가 변동 폭이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네이처셀의 공매도 물량은 79만3711주로 전 거래일(15만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4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지난 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라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허위, 과장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려 235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소식에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처셀은 전 거래일보다 29.73% 떨어진 494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6일 저점 매수세가 몰리면서 10% 넘는 상승세를 보이자 공매도 물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처셀은 한두 달 사이 주가가 크게 출렁이며 공매도 세력에 '황금어장'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네이처셀의 주가는 두 달 전만 해도 주가가 3만원을 넘나들었다. 6월 7일 검찰이 주가 조작 정황을 포착,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4000원선까지 곤두박질쳤다. 공매도 세력은 변동 폭만큼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로 주목을 받았던 네이처셀의 주가는 올해 3월 6만원선을 넘나들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가에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고 주수도 급증했다.
지난 3일 네이처셀의 대차잔고는 678만8805주였으나 6일 712만6985주로 껑충 뛰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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