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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 박인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서 명예회복 나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7 15:54

수정 2018.08.07 15:54

박인비.
박인비.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 수모를 씻기 위해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제주시 오라CC 동-서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가 출격 무대다. 박인비는 2012년에 자신의 서브 후원사인 삼다수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줄곧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앞선 네 차례 출전에서 4위(2014년), 8위(2015년) 등 두 차례 '톱10'에 입상했지만 우승은 없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긴 했지만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덜하다.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생애 첫 승이라는 숙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지난 5일 일찌감치 귀국해 경기도 성남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7일 제주로 건너갔다.

지난 4년보다는 다소 여유있게 대회 준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오라CC는 박인비가 국내에서 가장 자주 경기를 치러본 코스다. 따로 연습 라운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코스를 속속들이 잘 안다. 샷과 주특기인 퍼트 컨디션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때와 달리 샷과 퍼트가 아귀만 제대로 맞는다면 대회 첫 승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3·하이트)도 대회 2연패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서 시즌 첫승을 거둔 뒤 BMW챔피언십과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LPGA투어에 입성했다.

고진영 역시 브리티시여자오픈 컷 탈락한 뒤 타이틀 방어를 위해 지난 5일 귀국했다. 고진영은 최근 부모님이 서귀포 인근에 집을 장만하므로써 제주도민이 됐다.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된 고진영으로서는 그만큼 컨디션 조절이 유리해졌다.

이들에 맞설 KLPGA투어 상위 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그 중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실상 신인상 굳히기에 들어간 최혜진은 이번 대회서 시즌 3승을 달성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1위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시즌 2승을 거둔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장하나(26·비씨카드)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작년 '대세녀' 이정은(22·대방건설)도 미뤘던 시즌 첫 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은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포기라는 배수진을 치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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