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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4개월 수입으로 1년 생활하는 가정의 재무 계획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5 16:53

수정 2018.08.05 16:53

사업·가계 지출통장 따로 관리하라
[재테크 Q&A] 4개월 수입으로 1년 생활하는 가정의 재무 계획


A씨(39)는 부부가 함께 일을 한지 8년차다. 1년 간 꾸준히 일을 하지만 수입은 4~5개월 간만 발생한다. 해마다 소득이 늘어나는 데도 사업자금대출이 줄지 않고 저축도 못하는 형편이다. 매달 지출이 발생해 돈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자금이 있을 때마다 돈을 빼면 소득 발생 2~3개월 전부터 돈이 부족할까봐 걱정이다. 부채상환과 노후준비, 자녀 교육자금 준비가 고민이다.


A씨는 매출을 수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업비용지출과 가계비용지출을 구분하지 않고 통장에서 필요시 인출해 사용한다. 사업.가계지출 대부분 신용카드 결제로, 지출파악이 제대로 안 된다. 신용카드 결제금액도 들쭉날쭉이다. 생활비, 부부용돈 등도 예산을 세워 사용하지 않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용비용은 소득이 발생되는 시기에 큰 지출이 거의 나가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지출되거나 연간 비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추가로 있다.

A씨의 총 부채금액은 2억4000만원이다. 사업자금대출 1억1000만원으로 토지 및 신용대출 4건이다. 이자만 납부하며 월 45만원 정도다. 주택자금대출은 1억3000만원으로 원리금균등상환이다. 27년이 남았으며 월 90만원 수준이다.

사업장은 주거지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다. 자녀 방학, 주말에는 사업장 주거공간에서 생활한다. 남편은 주택을 매도하고, 사업장 주거공간으로 옮기기를 원하지만 자녀들 통학 때문에 어렵다. 남편의 국민연금 이외에 노후준비는 없으며, A씨는 국민연금 납입을 중단했다.

금융감독원은 1년 동안 지출이 매월 발생돼 수입이 늘어도 저축이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소비지출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업소득은 총 매출에서 사업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가계소득으로 인식해 재무목표에 적합한 지출예산을 관리하는 습관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상예자금 마련과 부채상환, 노후준비, 자녀교육자금 마련을 위해 지출예산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먼저 사업비 관련 지출를 파악해야 한다. 매출 발생시기에 지급비용이 매출의 20%가 발생한다. 인건비, 재료비 등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매출 비용의 30% 정도가 사업비용 지출이다. 총 매출의 70%가 순소득인 셈이다.

이를 토대로 월 지출 예산을 세우고,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확인해 연간 예산을 세워야 한다. 순수익에서 연간 가계지출 예산을 제외한 것은 저축 또는 부채 원금 상환에 사용하는 식이다. 소득구조에 적합하게 매월 납부보다는 연간 저축 및 부채상환 활용을 권고했다. 아울러 사업자금비용과 가계자금은 통장을 나눠서 관리하는 것이 우리하다고 주문했다.

재무목표 실천도 강조된 부분이다. 사업자금대출 관련 연간 부채원금의 10% 이상을 상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부채 리스트를 통해 금리가 높고 오래된 부채부터 상환이 필요하다.
연간 매출의 10%씩 별도 저축 계획을 세워 비상 예비자금 마련하는 것이 좋다. 총 매출의 50% 정도는 사업자금 관련 비용으로 별도 관리 및 유지해 가계의 소비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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