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연루설 방송 후폭풍…반박·정정보도 요청 잇따라

뉴스1 입력 :2018.07.31 08:00 수정 : 2018.07.31 08:52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과 조폭 편' 언급된 기업과 봉사단체 반발
A전자 “본인·회사 명예 훼손”…B봉사단체 “조폭단체 취급 받아 억울”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연루설 의혹을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권력과 조폭 편’의 후폭풍이 방영 1주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거세다.

방송에서 조폭과 연루된 것으로 언급됐던 청소년수련관 관장(뉴스1 7월 25일 보도)에 이어 기업과 봉사단체 관계자들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주차관제 시스템을 취급하는 A전자의 전 성남지사장 박모씨는 지난 30일 “방송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SBS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이 기업이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약 390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이 회사의 딜러로 일하는 이모씨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라고 방송했다.


박씨는 내용증명에서 “방송에 나온 이모씨는 올해 초에 명함을 만들어 주었고 영업실적도 전무했다. 때문에 이씨에게 일체의 성공보수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성남시와의 계약 과정에서 이씨의 영향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의 과거 영업활동과 전혀 무관한 이씨가 영업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방송내용은 당시 성남지사장을 맡았던 본인과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일 뿐 아니라 기업 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SBS 측에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성남도시개발공사도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0년 조달청 경쟁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통합주차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방송에서 언급한 기간 전부터 이미 (A전자와) 매년 시스템 유지관리를 위한 계약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아동 범죄예방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던 B단체의 전 대표 류모씨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떻게 봉사단체를 한 순간에 조폭단체로 몰아갈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단체는 경호업체이며 국제마피아파 출신의 임모씨가 속해 있고 성남시로부터 2011년 한해에 429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류씨는 “우리는 아동범죄 예방 등의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 자격으로 2011년 성남시로부터 사회봉사활동 보조금을 받은 것이다. 경호업체가 아니다”며 “우리 보고 경호업체라고 한 것만으로도 오보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에서 조폭 출신으로 언급했던 임모씨에게 직접 확인해 보니 ‘2010년 봉사단체 창단 뒤 1달 정도 참여하다 개인사정으로 관뒀고, 2014년에 다시 참여하고자 했으나 다른 환경운동단체 활동으로 지속하지 못했다’고 했다”며 “나도 잘 기억나지 않을 만큼 활동이 미미했고 수백 명 회원 중 하나일 뿐인데 우리 단체를 조폭단체로 몰고 가니 황망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SBS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을 보도하며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언급한 성남시의 한 청소년수련관장은 지난 25일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지난 25일 SBS 본사와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이 왜곡됐다’며 반론과 의견을 내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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