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옆집에 이사온 수상한 '스파이'..알고보니 댕댕이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20 05:04

수정 2018.07.20 05:04

찰리 바이스의 마당에 있는 울타리와 땅 사이에서 옆집 개가 그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 사진=Charlie Weiss
찰리 바이스의 마당에 있는 울타리와 땅 사이에서 옆집 개가 그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 사진=Charlie Weiss

한 남성이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새로 이사온 이웃의 개였다.

19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남성인 찰리 바이스는 한 집에 13년간 거주했다.

평소 이웃들과 마주쳤을때 인사정도만 하던 찰리의 일상은 약 1년전 찰리의 옆집에 한 여성과 반려견이 이사온 후 완전히 변해버렸다.

어느날 찰리가 마당에서 시간을 보낼때 누군가가 그를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당을 둘러봤으나 아무런 수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한 찰리는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그때 바닥을 본 찰리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털복숭이 스파이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

알고 봤더니 옆집 여성의 반려견인 저먼셰퍼드 믹스견이 울타리와 땅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해 남성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날부터 찰리와 옆집개는 매일 틈 사이로 서로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여성이 두번째 반려견인 핏불 믹스견을 입양했는데, 그 개도 남성의 새로운 스파이가 됐다.

찰리는 "저먼셰퍼드 믹스견은 애교가 많아서 울타리 옆에서 누워 내가 틈 사이로 손을 뻗어 만져줄때까지 낑낑대고, 새로 이사온 핏불 믹스견은 만지는 것은 싫어하지만 틈사이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울타리를 핥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며 웃었다.

그러던 어느날 찰리가 마당에 나갔을때 또 다른 개가 그를 틈 사이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웃집 여성이 3번재로 입양한 강아지도 틈 사이로 찰리를 지켜본다. 사진=Charlie Weiss
이웃집 여성이 3번재로 입양한 강아지도 틈 사이로 찰리를 지켜본다. 사진=Charlie Weiss

이번에는 검은털과 흰색털이 섞인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다른 개들과 함께 울타리와 땅 사이의 틈을 파 찰리의 마당으로 들어오려 했다.

찰리는 "아직 개들이 우리집 쪽으로 넘어오지 못했지만, 강아지가 땅을 매우 열심히 팠다"라며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마당에 나가면 이내 틈 사이에 개가 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과 개들은 지금까지 틈사이로 서로를 바라보며 우정을 키우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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