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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 진풍경..신라호텔 1000여명 외국인 손님에 '깜짝'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9 17:18

수정 2018.07.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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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이후 최대..대부분 블록체인 사업가로 국내서 쓴 외화도 상당
지난 18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서울 신라호텔 행사장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난 18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메인 행사인 '비욘드블록서밋'에서 국내외 참가자들이 서울 신라호텔 행사장에서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KBW 2018 둘째 날 행사일인 지난 18일 전세계 참가자들이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KBW 2018 둘째 날 행사일인 지난 18일 전세계 참가자들이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 앞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신라호텔이 지난 2013년 리모델링 이후 천여명의 전세계 외국인들이 몰린 건 처음이예요"<호텔신라 직원>

지난 17~18일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18(KBW 2018)' 행사에 1000여명의 전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호텔업계가 놀라움을 표시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최근 위축된 가운데 국내에서 열린 단일행사에 이처럼 각국의 외국인들이 모인 것은 최근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블록체인에 관련된 전세계 주요 사업가들이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쓴 외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계 청년 블록체인사업가 몰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는 이틀간 그야말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구름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특히 첫날 행사에서는 로비 앞을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는 설명이다. 양일간 3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신라호텔은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전세계에서 찾아온 외국인 손님들이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첫날에만 2000여명이 행사장에 몰렸고 절반 이상이 전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외국인 손님들이었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 외국인들은 노년층보다는 전세계 블록체인 청년 사업가들이 들이 많았다는 것도 이색적이었다. 한 방문객은 "젊은 외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면서 "전세계에서 몰린 외국인들의 패션도 다양해서 마치 아카데미 시상식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행사장에서 한국말을 하는 게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할때 외국인들로 가득차며 탈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각국의 패션 감각을 뽐내는 외국인 참석자들이 빼곡히 모여서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신라호텔 로비 바닥에 앉아서 노트북을 켜고서 토론을 하는 모습까지 눈에 띄었다.

■신라호텔 마이스산업 주도

행사장 입장을 위한 티켓 판매도 매진됐다. 입장티켓을 얻지 못한 일부 블록체인 업체들은 다른 경로로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도 적지 않았다.

이번 행사가 한국이 블록체인의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행사로는 사상 최대규모의 글로벌 인사들이 몰렸다"며 "향후 한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을 리드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전세계 미디어들의 관심도 높았다. CNBC, BBC 등 주요 매체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언론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서울신라호텔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마이스 산업 선도 호텔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대표 럭셔리호텔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노력도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12월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 사장은 이듬해인 2013년 럭셔리 호텔로의 전환을 위해 34년만의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당시 이 사장은 리모델링을 위해 6개월간 영업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 마이스 산업 인프라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신라호텔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국빈방문이나 주요 컨벤션 행사 등에 있어서 국내 마이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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