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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야, 객실 조명 켜줘" 호텔로 간 KT AI스피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8 16:58

수정 2018.07.1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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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서비스에 기가지니 적용
KT가 18일 서울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 시연 행사에서 모델이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있다.
KT가 18일 서울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 시연 행사에서 모델이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있다.


KT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기가지니'가 가정, 아파트에 이어 호텔로 갔다. KT는 앞으로 스마트 스피커를 내세워 리조트, 병원, 요양시설 등 기업용(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호텔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3일 문을 연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호텔 투숙객들이 AI를 통해 더욱 편리한 서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객실에 비치할 스마트 스피커를 호텔 서비스에 맞게 새롭게 만들었다.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한 것은 물론 27.4㎝(10.8인치)의 터치 스크린을 달아 음성 제어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배려했다. 이를 통해 투숙객은 조명 및 냉난방을 제어하고, 객실의 비품을 신청하거나, 호텔의 시설 정보를 확인하며, 음악감상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지니야, 실내온도를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온도가 조절된다. 올해 안에 음성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을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을 찾은 투숙객들에게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폰'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는데, 숙박 중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세금 환급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직원들이 직접 발굴한 주변 맛집 정보와 한국관광공사의 정보와 연계한 주요 여행지 및 축제 정보 등 콘텐츠도 제공한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은 대한민국의 혁신기술을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마트 스피커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리조트, 병원, 요양시설 등 B2B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는 "KT그룹이 보유한 ICT 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 혁신전인 편의성과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도 관광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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