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AB운용 "삼성전자 등 기술종목 여전히 매력적, 미국 주식 최선호주 제시"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2 13:53

수정 2018.07.12 13:53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채권 및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 매니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채권 및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 부문 선임 매니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IT기술 종목이 무역전쟁, 금리 상승 여파에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웡 AB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매니저는 12일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채권 및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기술종목은 규제리스크와 금리 상승 여파에 민감하지 않는 데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도 높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명시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국가 중에서도 미국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주식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미국주식은 최근 3년 간 가장 저평가된 상황이고, 기업 펀더멘털도 좋기 때문이다. 웡 매니저는 "미국은 경기 확장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소비도 성장세에 있는 데다 기업이익도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전쟁 여파로 기업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웡 매니저는 "(무역전쟁 확산으로) 미국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0.2% 정도씩 감소하고, 기업실적도 2∼3% 둔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기업실적이 미국은 22%, 중국은 17% 증가할 전망이어서 이 정도 둔화는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충격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도 말했다.

채권부문에서는 국채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국채 성과가 좋다"며 "국채 금리는 지금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미국 국채 금리보다 유럽의 국채 금리 상승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모기지 채권을 금리 상승기 투자할 만한 채권으로 제시했다.
유 매니저는 "미국 경기가 좋고 소비지표가 좋은 상황에서 주택시장이 망가지기 어렵다"며 모기지 마켓에 연계된 채권들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해외채권 투자 시 이자율 위험과 신용위험을 반드시 함께 고민하며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되,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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