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예약 김세영 "2년전 내 신기록에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8 17:33 수정 : 2018.07.09 12:30

LPGA 손베리크리크 클래식, 3R 54홀 최소타로 마무리
JTBC파운더스컵서 기록한 72홀 최소타 깰지 주목

AFP 연합뉴스



김세영(25.미래에셋.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4홀 최저타 타이기록으로 통산 7승을 예약했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손베리 크리크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24언더파 19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양희영(29.PNS창호)에 8타 앞선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통산 7승째를 예약했다.

김세영의 3라운드까지 성적은 2003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현 토토재팬클래식)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투어 54홀 최저타 기록과 타이다.
김세영은 LPGA투어 72홀 최다언더파(27언더파) 기록도 소렌스탐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소렌스탐은 2001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김세영은 2016년 JTBC파운더스컵에서 각각 27언더파를 기록했다.

올 시즌 경기에서 최종일 최다 타수 차 출발은 4타차다. 그리고 4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던 선수들(아리야 주타누간, 고진영, 제시카 코다)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김세영은 우승을 사실상 예약한 셈이다. 오히려 관심은 김세영이 LPGA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느냐로 쏠리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해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1년 2개월간 우승이 없다. 데뷔 첫 해였던 2015년 3승, 2016년 2승, 그리고 작년에 1승 등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이 있었으나 올해는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게다가 '톱10' 입상이 세 차례에 그치면서 상금 순위, CME랭킹이 모두 30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우선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보기가 없다.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 1개가 나오긴 했지만 54홀 동안 보기는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만큼 플레이가 견고해진 것. 샷 정확도도 최근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사흘간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9차례, 아이언의 그린 미스는 4차례 뿐이었다. 게다가 퍼트도 총 84개로 발군이었다.

이날 김세영은 전반에 많은 버디를 뽑아내진 못했으나 파5홀의 효과적 공략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3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낚아 상쾌하게 출발했고, 9번홀(파5)에서 투온 투 퍼트로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들어 11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세영은 13번(파5)~16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2m가량의 파퍼트를 남겨 위기를 맞았으나 무난히 성공시켰다.

김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LPGA와의 인터뷰에서 "견고한 경기력으로 좋은 라운드를 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오늘 7~8언더파만 치면 내가 보유하고 있는 72홀 최소타를 깰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내일 내 스코어를 깨고 싶다. 하지만 기록에 대한 생각보다는 즐거운 라운드를 하면서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PXG)는 6타를 줄여 공동 3위(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엠마 탤리(미국)가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인지(24.KB금융그룹), 허미정(29.대방건설), 최운정(28.볼빅) 등은 공동 11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KPMG여자PGA선수권대회서 우승한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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