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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 시대 우리동네 특별자치] 자연·역사·문화 가치 살려 '명품인천' 도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7:24

수정 2018.06.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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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치재창조 사업
도시브랜드·경쟁력 강화
인천 최고·최초 100선 발간..168개 섬 관광콘텐츠 개발
시민 공감대·참여도 활발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청사 전경.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은 국제공항·항만이 있는 한국의 관문이지만 국민들에게는 서울의 변두리 도시쯤으로 인식되어 왔다. 수많은 공단과 회색빛 도시로 각인 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최근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인천은 유난히 최초·최고가 많을 뿐 아니라 고인돌에서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역사와 백령도 등 168개의 섬과 같은 천혜의 환경, 공항·항만 등 인천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 산재해 있다.

인천 가치재창조 사업은 천혜의 자연환경, 역사·문화 등 인천만의 고유한 가치, 절대 우위의 경쟁력을 찾아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가치로 만들어 대내·외에 알림으로써 도시브랜드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시 혁신전략이다.

시는 가치재창조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7월 '인천시 가치재창조 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시는 인천사람은 하나라는 의미의 '우리는 인천'과 인천을 사랑한다는 뜻의 '애인(愛仁)'을 가치재창조 사업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민들이 인천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체성과 주인의식을 갖고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가치재창조 사업 지원 조례'에는 인천시장이 가치재창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에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고 시민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를 증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또 가치재창조 사업의 지속적·전문적 추진을 위해 인천가치재창조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가치재창조의 중심은 '인천사람'이라고 판단하고 맨 처음 인천 출신이거나 인천과 관계있는 '인천 인물 찾기'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 상반기까지 문화예술인과 스포츠인, 정치인, 학자, 법조인, 교육인, 기업인 등 9163명을 발굴했다. 시는 인천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이들을 모아 '인천가치재창조 범시민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인천에 있는 한국 최초·최고(最古)의 역사, 문화자원, 인물 발굴에 나서 '인천 최고·최초 100선' 발간, 인천 최고·최초 상징아이콘 개발, 문학산 정상 개방, 영종진 복원 등 인천가치 재창조 선도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내 168개 섬을 명품섬으로 만드는 '애인 섬 프로젝트'를 진행해 백령도 성지순례 관광상품 개발, 거잠포 해돋이 열차 운행, 인천섬에서 삼시세끼 어촌 체험 및 생태관광, 섬 캠핑지 발굴, 1도1미 개발, 1섬 1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실시했다.

1섬 1특화 관광콘텐츠는 자연·생태, 역사·문화 등 섬 고유 자원과 연계해 다른 섬과 차별화되는 특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바다와 석양이 있는 토크 형식의 섬 음악 콘서트를 개발해 섬 대표 관광콘텐츠로 육성하고 섬 특산물 홍보와 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밖에 시는 인천 가치재창조 사업으로 인천항 일대를 개발하는 개항창조도시 사업, 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추진, 기업 인천시 깃발달기, 애인페스티벌, 애인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시작한 가치재창조 사업은 그간 인천만이 가진 고유한 특성, 잠재적 가치와 자원 등을 활용해 인천의 브랜드 가치향상과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인천의 힘을 결집하는 등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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