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돌아온 외국인들 대형주만 골라 담았다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0 17:24

수정 2018.06.20 17:24

코스닥서 1556억원 순매수.. 3.04% 올라 840선 회복
돌아온 외국인들 대형주만 골라 담았다

외국인투자자의 저점 심리와 바이오 중심의 대형주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반등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 상승한 840.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의 하락 폭을 단숨에 만회한 셈이다.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55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10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도 4거래일 간의 하락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 오른 2363.91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2370선을 넘어서며 전날의 하락 폭을 거의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순매수(1101억원)로 전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전날까지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으로 1조7000억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었다.

외국인들은 철저히 대형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펼쳤다. 코스피 순매수 상위에는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에서도 신라젠, CJ E&M, 아프리카TV, 에이치엘비, 메디톡스 등 바이오와 콘텐츠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아프리카TV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총 10위 이내 종목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100지수와 제약지수는 각각 4.27%, 3.31% 올랐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 대비 6.69% 상승했고, 메디톡스(5.52%), 바이로메드(5.44%), 에이치엘비(7.78%) 등도 급등했다.

코스피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24% 올랐고, SK하이닉스(4.40%), 셀트리온(3.30%)도 강세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저점으로 인식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3차 회의와 나스닥 바이오지수 상승이 제약·바이오주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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