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부 홍종학 장관 "중기인 근로시간 단속 전 고용불안 먼저 상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21:29

수정 2018.06.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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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교대 시스템 개편.. 일자리 만든 현우산업 격려
"탄력적 근로시간 확대 필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종업원 300인 이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이행해야 하는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홍 장관(왼쪽)이 문병선 현우산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종업원 300인 이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이행해야 하는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홍 장관(왼쪽)이 문병선 현우산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법 위반 시 처벌부담이 완화되도록 고용부와 협의 중이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나선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 장관은 18일 인천 남구에 있는 현우산업에서 개최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 종업원 300인 이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이행해야 하는 중소기업인 1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최저임금 및 노동시간 등 제도적 변화 속에서도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업인의 소리를 여과 없이 듣고 필요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간담회에 앞서 현우산업 생산현장을 둘러본 홍 장관에게 문병선 현우산업 대표는 7월 1일 제도 시행에 앞서 노동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고 신규 일자리를 만들게 된 경과를 설명했다.

문 대표는 "노동시간을 주 65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2조 2교대에서 3조 2교대로 전환했다"면서 "또 유급 휴게시간을 1일 30분 부여해서 주 3시간을 단축했으며 휴일 근무시간을 기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4시간 줄였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45개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일자리 질을 모범적으로 개선하면서도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인이 애국자"라며 현우산업 대표와 임직원을 격려하고 "일자리 함께하기, 청년 추가고용장려금과 같은 정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종업원 300인 이상 업체 중소기업인들은 노동시간 단축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이에 수반되는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특히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추가 채용에 따른 구인난 부담을 털어놨다.


"어쩔 수 없이 법 위반 가능성이 있으며 처벌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중소기업인의 의견에 홍 장관은 "근로감독은 처벌이 아니라 계도 측면이 강하다"면서 "하지만 고용부 장관에게 부담이 완화되도록 요구 중이다"라고 답했다.

최영희 한영준 기자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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