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단독] 합격하자마자 1000만원 보너스.. 삼성전자의 ‘신입사원 기살리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7 17:16

수정 2018.06.18 02:22

관련종목▶

입사전형 우수자에 격려금.. 금장 명함·꽃바구니 배달
새 구성원에 로열티 심어
삼성전자 경영진이 신입사원에게 축하의 뜻으로 전달한 금장 명함과 꽃바구니. 사진=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신입사원에게 축하의 뜻으로 전달한 금장 명함과 꽃바구니. 사진=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삼성전자가 신입사원 중 우수한 인재를 뽑아 1000만원을 지급, 눈길을 끌고 있다. 입사 초기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고 일종의 로열티를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중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 중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우수 합격자들은 입사 후 1000만원씩 받았다. 삼성전자 사업부문은 반도체 사업이 주력인 DS와 휴대폰을 만드는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소비자가전(CE) 부문 등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완성품(세트)인 IM과 CE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합격한 한 신입사원은 "최종 합격한 것을 확인하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또 입사전형 우수자로 뽑혀 1000만원을 받게 됐다"며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몰랐고, 전혀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큰 선물을 받아서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돌자 취업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사실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물론 이번 채용 과정에서도 소개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DS 부문 합격자를 대상으로 입사 성적이 우수한 상위 합격자에게 격려금 차원에서 1000만원을 주고 있다"며 "이번에 새로 생긴 제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수 신입사원들을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반도체 쪽은 인재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며 "자기소개서와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등을 모두 종합해 우수한 대상자를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에 입사한 신입사원에게는 경영진 일동이 편지와 꽃바구니, 금장으로 된 신입사원의 첫 명함을 집으로 선물한다.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약 3개월간 오리엔테이션(OT), 삼성그룹 입문 연수(SVP)와 사업부별 심화교육 등을 받고 일선에 배치된다.


삼성은 지난 2016년까지 그룹 차원의 SVP를 진행해오다 계열사 독자경영으로 돌아선 지난해부터 각사가 SVP를 실시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