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중국의 우리 반도체 견제 상당기간 지속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12:15 수정 : 2018.06.08 12:15

시스템반도체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 필요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 선제적인 연구개발 해야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가운데)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및 반도체 업계 경영진과 현안대응 전략회의를 열어 한중 상무장관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상훈 SK이노베이션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및 반도체 업계 경영진과 현안대응 전략회의를 열어 한중 상무장관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국의 우리 반도체업계에 대한 견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을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차전지 반도체 현안 대응 전략회의에서 "중국은 반도체 수입량이 원유수입량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중국도) 기술 확보에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어 우리업계에 대한 견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는 퍼스트무버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후발국의 추격에 대비한 기술 및 제품에 대한 연구와 전략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략회의는 한중산업장관회의와 상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해 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박성욱 SK하이닉스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강상훈 SKI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이날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모든 산업분야로 반도체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후발국의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이의 근간인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지난 5일 중국에서 중산 상무부장을 만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업체들을 가격 담합 혐의 조사에 대해 중국 당국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샨 부장은 외국기업의 대중 투자환경 개선을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며 반도체 가격 담합 의혹 조사문제는 담당 부처와 소통하여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백 장관은 "중국 투자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 간 협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중국 내 기업활동의 어려움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지속해서 신경 쓰겠다"면서 "다만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원하는 수준으로 조치가 이뤄지는 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는 중국의 이행 사항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중국 정부에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관철해가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반도체와 함께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배터리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선도하는 혁신 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배터리' 분야도 중국발 공포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중국기업인 CATL이 국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업체인 LG화학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막강한 자국 시장이 버팀목이 됐다. 여기에 중국정부는 지난 2016년 12월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그 사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정부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한중산업장관회의 먀오웨이 공신부장에게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백 장관은 "중국 정부는 우리기업이 생산한 셀이 장착된 자동차 차량형식 승인을 해주는 등 일정 부분 진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뒤를 이을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배터리기술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어느 기술이 언제 시장을 지배할지 불확실하다"며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기술에 대한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유도해 기술 우위를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 분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선도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인 연구개발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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