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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홀 최소타 신기록… 화끈하게 돌아온 조정민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8:12

수정 2018.06.03 18:12

672일만에 우승… 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버디만 7개, 23언더파 193타 기록하며
종전 기록인 배선우 196타..3타차 앞지르며 ‘통산 3승’
3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조정민이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둔 조정민이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서귀포(제주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조정민(24·문영그룹)이 672일만에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조정민은 3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31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조정민은 최민경(25·휴온스)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이날 조정민이 기록한 우승 스코어는 KLPGA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E1채리티오픈에서 배선우(24·삼천리)가 기록한 20언더파 196타로 3타 경신한 신기록이다.

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21·PXG)와 함께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조정민은 2013년부터 KLPGA투어서 활동하면서 2016년 달랏 챔피언십과 MBC플러스 여자오픈 등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에는 10개 대회에 출전,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시즌 두번째 대회인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거둔 6위가 유일한 '톱10' 입상일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사흘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우승)으로 조정민은 그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조정민은 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고 같은 홀에서 두번째 버디를 잡은 최민경에게 선두 자리를 공동으로 내주었다. 8번홀(파3)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조정민은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최민경에게 또 다시 동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할 정도로 팽팽했던 승부는 13번홀(파4)부터 조정민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조정민이 발군의 아이언샷을 앞세워 13번홀부터 16번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4연속 버디 퍼트는 모두 2m 이내였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절정의 샷감을 자랑했다.

2010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최민경(25·휴온스)은 마지막날 3타를 줄이며 생애 첫승에 도전했으나 조정민의 불꽃타에 밀려 생애 최고 성적인 단독 2위(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에 만족해야만 했다.

2015년 드림투어 상금랭킹 5위로 정규 투어에 데뷔한 최민경은 2017, 2018 시즌을 모두 시드전을 거쳐 진출했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 국내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여자오픈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지영(22·올포유)이 전날 조정민이 수립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3위(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최초로 2연패에 도전했던

김지현(27·롯데)은 배선우, 최가람(26·문영그룹), 최은우(23·볼빅)와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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