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며 끼어들기에 나서면서 4자 체제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빠지는 '차이나패싱' 우려가 중국 내에서 제기되면서 3자 체제에서 4자 체제로 틀을 전환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수면 아래에서 진행돼온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두 차례에 걸친 파격적인 회담이 차이나패싱을 불식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 양국 간 외교 및 경제분야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유리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도한 중국역할론이 도리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과정에 잡음을 낳고 있다는 인식이 미국 내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에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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