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특검 전까지 드루킹 사건 수사 계속…김경수 재소환되나?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12:11

수정 2018.05.21 12:11

일명 ‘드루킹’ 김모씨(49·구속기소) 일당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특검 전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13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경찰이 마지막까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면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재소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사안이든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데 국민적 의혹으로 특검까지 가게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전반적인 사항이 특검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도 (특검이 시작되기 전에는) 수사를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후보를 또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청장은 김 후보 재소환 여부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방선거 후보등록 이후라도) 특검 전 추가로 조사할 게 있으면 소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24∼25일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끝나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김 후보를 재소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김 후보 재소환을) 검토는 하고 있다”며 “다만 (경찰에서는) 선거기간에 정치인을 조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 선거기간에도 부를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특검팀은 지방선거 직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대 대선 전 댓글 조작 여부와 김 후보 연루 여부에 대한 규명이 최대 관심사다.

이 청장은 지난 대선 전까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과 총 4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몰랐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몰랐다면 부실수사고, 알았다면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부실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몰랐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청와대) 민정조사를 받았다고 하니 조사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드루킹 특검/사진=연합뉴스
드루킹 특검/사진=연합뉴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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